3월 초에 다녀온 청도 여행 포스팅을 이제야 하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남쪽 지방에 사는 남동생 집에 가는 길에 청도에 잠시 들렀어요. 남동생 개인 사정으로 점심시간 이후에 집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가는 중간에 가벼운 여행 코스를 집어넣기로 했죠.
그렇게 결정된 곳이 바로 경북 청도군이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와인터널과 이어서 포스팅할 소싸움 경기, 그리고 맛집까지 당일치기 청도 여행 함께 떠나보실까요?
여기는 와인터널 주차장이에요. 다소 협소해 보이지만 황금연휴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붐비는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주차할 자리는 있더라고요. 주차 요금은 무료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 보니 와인 터널 초입에도 주차장이 있긴 했어요. 티맵이나 네이버에 청도 와인터널 주차장을 검색해도 터널 입구 쪽 주차장을 안내하더라고요. 그러나 그곳은 와인터널 홈페이지에서도 안내하고 있듯이 방문객 주차장이 아닌 듯합니다. 주민이나 상인분들의 자리인 것 같았어요.
방문객은 아래쪽에 위치한 지정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소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청도 와인터널 주차장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송금길 55
주차장에 공중화장실이 있어요. 그리고 와인터널 입구 바로 근처에도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와인터널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 화장실이나 터널 입구 쪽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긴 터널을 깊이 들어갔다가 용변이 급하면 곤란하니까요~
정감 있는 시골 골목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꿈이 숙성되는 와인터널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어마어마한 크기의 와인병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어요~
청도 특산물이 감이잖아요. 차를 타고 청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온통 감나무에, 버스 터미널과 가로등도 감 모양으로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지금은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이지만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가을에는 청도가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을 것 같아서 그 예쁜 모습을 보러 가을에 다시 방문해 보고 싶네요.
와인터널 출입문까지 철로로 이어져 있는 것이 참 운치 있고 인상적이었어요.
입장하기 전부터 벌써 카메라 셔터가 바빠지는 와인터널이에요~^^
들어가기 전에 와인터널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읽어봤어요.
일제가 한반도를 침탈하고 대륙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하여 침략 이용이 불타던 일본 제국주의 시절에 건설되었으며, 우리 민족에게는 뼈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일제는 이 터널을 완공한 후 1905년에 경부선 철도를 개통시켰으며, 단선으로 운행되었습니다.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인 (현) 와인터널은 개통 초기부터 경사도와 먼 운행거리 등으로 문제가 많아 1973년 새로운 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사용이 중지되었고, 최근까지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청도와인(주)에서 감와인을 생산한 이후 숙정저장고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2006년 2월부터 현재까지 숙성저장고와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1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태가 완벽하게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연중 온도가 15℃내외, 습도가 70~80%로 유지되어 감와인이 숙성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의 와인터널입니다.
원래는 3,000원의 입장료가 있었어요.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한시적으로 무료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 영업 안내 >
영업일 | 연중무휴 | |
영업시간 | 평일, 공휴일 | 09:30~18:00 (퇴장 17:45) |
주말 | 09:30~19:00 (퇴장 18:45) | |
입장료 | 무료 | |
주차료 | 무료 |
청도 와인터널은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직, 건설된 자연석의 터널로 상시 온도가 13~15도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서 여름에는 피서, 겨울에는 피한으로도 제격인 곳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이색체험 공간이에요~
동굴처럼 계단이나 경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평지라서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방문해도 부담 없이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밝은 조명 위에서 빛나고 있는 와인들이 보이네요.
포도 와인이 아닌 감와인이라는 게 특이하고 좀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포토존이 시작되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와인터널 안에 그렇게 많은 포토존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답니다.
정말 찍고 찍고 또 찍고, 곳곳이 다 너무나도 예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요.
꼭 휴대폰 배터리 넉넉하게 채워서 가세요~ ^^
오크통을 쌓아서 꾸며놓은 청도 와인 와이너리 조형물이 정말 귀엽죠?
와인터널의 길이가 무려 1,015m라고 해요.
1km가 넘는 긴 터널이지만 볼거리가 워낙 많아서 구경하다 보면 금방 끝에 도착하더라고요.
천천히 사진을 찍으면서 맨 끝까지 보고 나왔는데도 관람소요시간이 왕복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입장료도 무료인 데다가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니 여행 중에 끼워넣기 좋은 코스인 것 같아요.
와인터널 안에서는 청도 특산물인 청도반시로 만든 감와인 감그린을 판매하고 있어요.
감 특유의 뒤끝 없는 깔끔한 맛으로 가장 한국적인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터널 안에 있는 와인바에서 감와인을 잔 단위 혹은 병 단위로 판매하고 있으며, 와인에 곁들일 수 있는 치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네요.
와인뿐만 아니라 탄산 막걸리도 구매할 수 있어요. 도수에 따라 금액이 상이합니다.
주스와 케이크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와인을 구매하시면 와인 1병당 와인잔 6개까지 대여가 됩니다.
와인바 옆에 테이블이 아주 많았어요.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답니다.
텅텅 비었던데 굳이 이렇게까지 많을 이유가 있나? 단체 손님들이 오면 꽉 차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그래도 어두컴컴한 아치형 터널 안의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마시는 와인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저 I ♥ U 조형물도 다 와인병을 꽂아서 만든 거예요.
와인을 주제로 다양하게 꾸며놓은 걸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낑낑~ 거대한 와인병을 밀어보겠다는 의지~! ㅋㅋㅋ 시키지 않아도 찰떡 포즈를 잘 취하는 아들이에요.
아직은 어려서 사진 촬영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협조를 잘해주지만, 조금만 더 크면 사진 한 번만 찍자고 사정사정해야 되겠죠?
VINTAGE WINE STREET
멀리서 봐도 반짝반짝 화려한 것이 뭔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빛나는 와인잔과 와인병~! 정말 너무 예쁘더라고요~ 사진 맛집 와인터널이네요.
막걸리 통 옆에 서 있는 게 왠지 잘 어울리는 남편...ㅋㅋㅋ
빈티지스러운 배경이 정말 멋스러운 곳이에요~
엄마, 아빠도 가짜 와인잔으로 치얼스~!
장미꽃 아래에서도 또 치얼스~!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취하시겠어요~
와~ 우리 아들 부자됐네~? 황금알, 금괴, 황금 왕관까지... ^^
에펠탑은 좀 뜬금없었지만 이쁘니까 한 컷~!
여기는 정말 캄캄했어요. 환상적이고 신기한 구간이긴 했지만 앞사람이 잘 안 보여서 부딪힐 뻔할 정도로 어두우니까 조심히 천천히 걸어야 해요. 배트맨이 된 남편과 와인병 안에 퐁당 빠진 우리 아들~!
SBS 드라마 '떼루아'의 남녀주인공이 처음으로 포옹하는 장면을 이곳 와인터널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떼루아'라는 말이 포도 등 과일을 재배하는 제반환경요소를 총칭하는 프랑스어라고 해요. 이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경북도청, 청도군청, 청도감와인(주)등에서 제작지원한 국내 최초의 와인 전문 드라마라고 합니다.
드디어 1km의 마지막 지점에 다다랐네요.
멀리서 봤을 때는 하얀색 꽃인가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예뻐서 홀리듯이 다가갔어요.
가까이에서 봤더니 걸려있는 하나하나가 전부 다 방문객들의 메시지더라고요~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방문객이 다녀갔나 봅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빼곡하게 붙어 있었어요.
거꾸로 붙어있는 황금박쥐... ㅋㅋㅋ 아우~ 귀여워~~~
와인터널의 예전 사진들을 찾아보면 저 너머 끝까지도 갈 수 있었더라고요. 지금은 왜 막아놨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멀리서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다 싶을 정도로 멋있고 아름다웠어요.
끝까지 다 봤으니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들어가면서는 신기하다 예쁘다 하면서 사진 찍기 바빴는데, 돌아 나오는 길에는 여유롭게 이 순간을 추억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긴 터널을 걸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아이도 재밌어하고, 부모님도 연신 감탄하시며 만족스럽게 관람을 하셨어요.
예쁜 포토존이 가득가득한 와인터널~!
청도 가족여행으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