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청도 소싸움경기장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소싸움경기장 근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5.04.05 - [분류 전체보기] - [청도 여행 가볼만한곳 : 소싸움경기장] 주차장, 입장료, 경기시간, 관람후기
이름부터 친근한 복덩이 돌솥밥이라는 식당인데요.
저도 청도는 처음 가 본 여행지라서 점심 먹을 식당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이었어서 공유하려고 해요~
복덩이 돌솥밥 식당은 소싸움경기장에서 차로 1분, 도보로 8분 거리에 있습니다. 저희는 차로 이동했어요~
벽면을 가득 채운 큼지막한 간판에 식당 상호명이 크게 쓰여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검색을 해보니 소싸움 경기장 근처 맛집으로 추천을 많이 하시고, 메뉴도 점심으로 먹기에 부담 없고 딱 적당한 것 같아서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선택을 했답니다.
식당을 갈 때마다 어린아이부터 부모님까지 3대가 모두 먹을만한 적당한 메뉴 고르는 것도 사실 쉽지 않거든요. 들어가 보니 역시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건물 앞뒤 공터가 넓어서 주차 자리는 아주 넉넉해요~
흰색 트럭 옆에 있는 문이 출입구입니다.
[영업시간] 화~일요일 11:00 ~ 20:3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토요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빈자리 없이 테이블이 꽉 찼네요~
저희는 바로 앉을 수 있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일자로 긴 형태의 홀 끝에 조리 모습이 오픈되어 있는 주방이 있어요.
오픈형 주방이 아무래도 위생을 더 철저히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손님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고 좋아요.
복덩이 돌솥밥 식당의 대표 메뉴인 돌솥밥 정식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 고등어구이와 감자만두, 메밀전병도 있네요~
저희는 돌솥밥 정식 4인분을 주문하고, 아이는 나물 비빔밥보다는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해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했어요.
이곳은 모든 식기가 놋그릇이더라고요.
놋그릇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던데 반짝반짝 깔끔하고 아주 깨끗했어요.
음식이 놋그릇에 담겨 있으니 훨씬 더 정갈해 보이고 대접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밑반찬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요. 반찬 하나하나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깔끔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잡채도 있어서 좋았고, 다 먹은 반찬은 리필 요청하니 친절하게 또 갖다 주셨어요.
돌솥밥에 비벼 먹는 나물도 골고루 듬뿍 담겨 있네요~
나물 반찬은 다듬고 데치고 버무리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집에서 잘 안 하게 되는데, 이렇게 나물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돌솥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따라 나와요.
진하고 구수해서 맛있더라고요~ 나물 비빔밥과 아주 잘 어울렸어요.
고등어 구이가 나왔네요. 사진으로는 좀 많이 구워진 느낌이라 살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사이즈도 굉장히 크고 살이 두툼해서 양이 꽤 많았어요. 그리고 짜지 않아서 아이가 먹기에도 딱 좋더라고요. 생선살 큼지막하게 발라내어 밥 없이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어요.
고등어 아래 살짝 보이는 저 반찬이 정말 별미였어요. 빨간 양념이라 매울 줄 알았는데 매운맛은 전혀 없고 엄청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반찬이에요. 빨간 음식은 거부감부터 보이는 맵찔이 아들이 저 반찬에 반해서 계속 집어 먹더라고요.
바삭바삭하고 살짝 기름진 것이 분명 튀긴 음식인데 도대체가 뭘 튀긴 건지 정체를 모르겠는 거예요. 쥐포 맛이 나서 생선 종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식재료였어요. 바로 버섯 튀김이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생선 맛이 난 건지... 레시피 배우고 싶네요~ 진심으로.....
인당 하나씩 돌솥밥이 나왔어요. 돌솥밥 안에 고구마와 단호박이 들어있네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구마와 단호박이 비빔밥에 어우러지니 맛이 더욱 풍부해지더라고요.
큰 대접에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놨어요.
뜨거운 물도 그냥 생수가 아니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뿌연 색의 구수한 물이더라고요.
저는 돌솥에 밥을 많이 남기고 비빔밥 용으로 조금만 담았어요.
숭늉에서 떠먹는 누룽지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나물 잔뜩 넣고 비비면 어차피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정도 밥 양으로도 충분하거든요.
갖가지 나물을 밥 위에 담았어요. 밥보다 나물이 훨씬 더 많죠? ^^
그리고 매콤한 고추장도 빠질 수 없죠~ 그런데 고추장은 처음부터 제공되지 않더라고요. 저희가 요청해서 받았고, 옆 테이블에서도 저희가 고추장 받는 것을 보고 그제야 요청하셨어요. 바빠서 깜빡하신 건지 아니면 원래 고추장 없이 된장찌개를 좀 넣어서 비벼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희처럼 고추장을 원하는데 제공되지 않았으면 달라고 하시면 갖다 주십니다~
비빔밥을 맛있게 다 먹고 나서 뜨끈하고 구수한 누룽지를 먹었어요.
누룽지도 맛있고, 밑반찬도 맛있으니 이미 배가 부른데도 더 들어가더라고요. ㅋㅋ
따뜻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면 속이 참 편안해져요~
정갈하고 든든한 한식으로 기분 좋은 점심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청도 소싸움 구경하신 후에 맛집 찾으신다면 복덩이 돌솥밥 내돈내산 강력 추천 드려요~^^
복덩이 돌솥밥
경북 청도군 화양읍 남성현로 329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1074-4)
054-373-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