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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가족여행 가볼만한 곳] 강화평화전망대 : 자전거 타는 북한 주민을 봤어요

by 나우그래피_여행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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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에 다녀온 강화도 여행 후기 마지막 편입니다.
총 정리 겸 마지막 행선지였던 강화평화전망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첫째 날 아침에는 소리체험박물관 관람을 했지요.

2024.12.13 - [분류 전체보기] - 강화도 가족여행 갈만한 곳 : 소리체험박물관 재미있는 악기 놀이


그리고 동막해변에 들러 바닷가 산책을 하고, 근처 대박해물찜탕 식당에서 해물찜과 칼국수를 먹었어요~ 해물이 아주 실하고, 양념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포스팅을 할 생각이었다면 사진을 찍었을 텐데 당시에는 블로그를 하지 않을 때라서 음식 사진도 여행 사진도 많이 찍지를 않았네요. 그래서 갖고 있던 사진으로 이렇게 뒤늦은 여행 후기를 올리고 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펜션 입실 시간이 가까워져서 강화도 스파펜션인 아셀펜션으로 향했어요. 아주 만족스러웠던 아셀펜션에 대한 후기도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4.12.19 - [분류 전체보기] - [강화도 아셀펜션] 수영장 온수풀 스파가 있는 예쁜 복층 키즈펜션


1박 2일의 짧은 여행 둘째 날이 밝았어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어르신 위주의 코스를 짜게 되었네요. 강화도 옥토끼 우주센터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지만, 여행 일정도 짧은 데다가 많이 걸어야 되는 옥토끼 우주센터는 다음에 아이만 데리고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일정에서 뺐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전등사와 풍물시장, 강화평화전망대를 돌기로 했어요.


전등사-남문-종해루
전등사 남문 종해루

 

전등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서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죠.
저희는 전등사 남문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노외주차장도 있으나 만차일 경우가 많고, 동문 주차장은 오르막이 길이서 어르신이나 아이와 함께 걷기에는 좀 힘들 수 있어요. 남문 주차장도 언덕을 조금 올라가야 되기는 합니다만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면서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주차장에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강화도 전등사 ]

주차비 : 2,000원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하절기 08:00 ~ 18:30 동절기 08:00 ~ 18:00



언덕을 올라가면 전등사 삼랑성의 남문인 종해루가 나와요. 들어가기 전에 종해루 앞에서 부모님 기념샷을 찍어드렸는데, 전등사 경내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딱 이것 한 장뿐이네요. 웅장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조용한 멋이 있는 전등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풍물시장으로 넘어갔어요~ 시장 구경을 하고, 강화도에서 유명한 밴댕이회 정식을 먹었어요.

2024.10.13 - [분류 전체보기] - [강화도 풍물시장] 밴댕이 정식 맛집 왕창잘되는집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마지막 여행지인 강화평화전망대로 출발합니다.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신분증 지참하시고, 가시기 전에 500원짜리 동전을 넉넉히 챙겨가시면 좋아요. 망원경 이용요금이 2분에 500원이거든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올라가는 길에 검문소에서 해병대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민통선 임시출입증을 받아요. 가기 전까지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신분 확인을 거쳐서 출입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통제된 구역에 들어간다는 것부터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입장권 발권을 한 후 언덕을 올라가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급경사예요. 굽 높은 신발은 경사를 내려갈 때 많이 힘드실 거예요. 꼭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 강화평화전망대 ]

관람시간 : (12월~2월) 09:00~17:00 / (3월~11월) 09:00~18:00
해설시간 :
 오전 10:00~12:00 / 오후 13:00~17:00
입장료 : 성인 2,500원 / 청소년·군인 1,700원 / 어린이 1,000원 / 경로 무료
망원경 이용요금 : 2분당 500원
주차료 : 무료
소요시간 : 약 1시간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언덕을 다 올라왔어요. 아이가 "와~ 탱크다~" 하며 달려갔는데 자세히 보니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네요. 그런데 커다란 눈이 있어서 그런지 무섭기보다는 귀여워요. ㅋㅋ 이 외에 포토존과 비석들도 있어서 야외에서 사진 찍기 좋아요. 그러나 이 날 해가 어찌나 뜨겁던지 장갑차 사진만 부랴부랴 찍고 얼른 뛰어 들어갔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북한이 잘 보이겠다는 기대감을 잔뜩 안고 말이죠. ^^ 전망대 관람은 날씨가 정말 중요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저는 전망대라고 해서 망원경으로 북한 지역만 살펴보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1층과 2층이 전시관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북한 주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어요.

한참을 깔깔거리며 봤던 것이 바로 이 '서울말과 북한어 그 사이'라는 전시물인데요. 외래어나 한자를 쓰지 않는 북한에서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 쓰다 보니 우리가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웃긴 단어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라면은 꼬부랑 국수, 캐러멜은 기름사탕, 분유는 가루젖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북한어가 많았답니다.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북한의 화폐도 진열되어 있었어요. 북한의 물건들을 직접 보는 게 처음이라 모든 것이 다 신기했어요. 북한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영상도 많이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껏 북한의 동전과 지폐는 본 경험이 없더라고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많이 놀라웠던 문구라 사진을 찍어봤어요.
"평범한 북한 남성은 일반적으로 28세가 되어서야 사회인이 되고, 직업은 국가에서 정해준다."
직업을 국가에서 정해준다니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통일염원소에는 메모지에 관람객들이 직접 메시지를 적어서 걸 수 있어요.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해 보니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부터 '○ ○ ○ 다녀감', '엄마아빠 사랑해요'라고 쓴 귀여운 메시지까지 다양하게 걸려 있더라고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우리 집 꼬맹이도 한마디 적어서 걸고 나왔어요~ '대한민국은 영원하라!' 음... 통일을 바라는 건지, 반대하는 건지 아리송한 문구지만 나름대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것 같네요. ㅋㅋ 만세 하는 졸라맨 그림도 귀엽게 그려 넣었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이곳은 '인터렉티브 동물원'이라는 미디어아트 체험장이에요. 벽면 영상에 움직이는 동물을 손으로 터치하면 신기하게도 반응을 해요. 멧돼지를 계속해서 툭툭 쳤더니 나중에는 성질이 났는지 머리로 막 들이받더라고요. ㅋㅋㅋㅋ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강화 DMZ AR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곳곳에 이런 재미 요소들이 있네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2층 전시관을 둘러보고 전망대로 들어갔어요. 창가에 빙 둘러 꽤 여러 대의 망원경이 있네요.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서 발판이 놓인 망원경도 있어요. 500원을 투입하면 2분 동안 사용할 수 있어요. 날씨가 맑고 화창해서 선명하게 잘 보이더라고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육안으로도 북한 지역이 보이긴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집이나 사람을 눈으로 관찰하기는 어렵죠.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지 망원경을 움직이며 살펴보다 보면 2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요. 망원경으로 집과 밭 정도만 보고, 사람의 움직임은 포착하지 못했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망원경 외에도 카메라가 라이브로 북한 지역을 비추고 있어서 모니터를 통해 마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모니터 사용은 무료예요~ 모니터를 터치하며 카메라 방향을 바꿀 수 있는데, 그때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어요. 자세히 보니 북한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더라고요. "와~ 여기~ 여기~ 자전거 타는 사람이 있어요~" 라며 식구들을 불렀더니, 주변 다른 관람객들도 와서 같이 구경하시며 신기해했어요.

자전거 타는 사람이 이렇게도 신기할 일인가, 외모도 똑같은 한국 사람인데 왜 이렇게 구경을 하고 있어야 하나... 만감이 교차하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3층으로 올라왔어요. 3층에도 전망대가 있어요. 2층 창문은 하단이 막혀있지만 3층은 전체 통유리라서 좀 더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이에요~ 이곳에서 시간에 맞춰 문화관광해설사님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의자에 앉아 TV 모니터에 나오는 영상을 시청하며 해설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어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

 

전망실 중간에 강을 사이에 둔 남한과 북한의 지형 모형이 놓여 있어요. 빨간 깃발이 꽂혀 있는 곳이 현 위치인데 북한과의 거리가 정말 가깝더라고요. 창문 너머 육안으로 보이는 저곳이 어디인지 모형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이 날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실내에 에어컨이 약해서 너무 덥더라고요. 해설 시간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더위를 못 참고 나와버려서 아쉽지만 해설은 듣지 못했어요. 그래도 북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날씨 화창한 날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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