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춘천 레고랜드에 다녀온 후기를 올렸었죠.
2024.11.14 - [분류 전체보기] - [춘천여행 레고랜드] 입장권 할인, 주차비, 프로모션, 이용꿀팁, 놀이기구 후기
폐장 시간까지 신나게 놀고, 레고랜드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1962 비즈니스 호텔에서 1박을 했어요.
2024.11.16 - [분류 전체보기] - 춘천여행 가성비 숙소 1962비즈니스 호텔 : 내돈내산 후기 장단점
하루종일 레고랜드에서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으니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서 맛있는 고기로 체력 보충!
고기를 먹는데 한잔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한잔 했으니 다음날 해장을 해주는 게 국룰~!
검색을 해보니 차로 5분 거리에 해장국 집이 있더라고요.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이에요.
양평해장국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타 지역 사람이라 근처 맛집을 알지도 못해서 일단 믿고 가보기로 했어요~
노란 바탕에 까만색 글씨가 멀리서도 눈에 확 띄어서 찾기 쉬웠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저 계단 옆으로도 주차라인이 있어서 몇 대를 세울 수 있지만 자리가 없다면 저 담벼락을 따라 돌아 언덕을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워낙 넓어서 여유롭게 주차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매장이 넓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층고도 높아서 답답함이 전혀 없어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20분이네요. 아침도 점심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어서 손님이 많지는 않았어요~
아기 의자도 준비되어 있고요. 의자 뒤에 보이는 저 밥솥 안에는 누룽밥이 들어있는데, 손님이 원하면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보통은 공깃밥도 추가금을 내고 주문해야 하잖아요. 누룽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마련해 놓은 배려가 인상 깊더라고요. 저도 구수한 누룽밥 정말 좋아하는데 기본으로 나온 밥도 많아서 배가 불러서 못 먹은 게 아쉬웠답니다.
반찬이 모자라면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장님 혹은 서빙하시는 분들이 바쁘실 때 반찬 리필 요구하는 것보다 셀프바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죠. 요새는 대부분 이렇게 셀프바가 있어서 좋아요.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의 메뉴판입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을 확대했더니 화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해장국 3형제부터 볼까요?
맏이는 양평해장국. 얼큰양평해장국도 있어요. 둘째는 얼큰순대국. 그리고 막내 뼈다귀해장국까지...
그 외에 내장탕, 뚝배기불고기, 우거지해장국, 순대내장탕, 선지해장국, 북어콩나물해장국, 갈비탕, 콩국수, 내장전골, 뼈다귀전골, 돼지내장볶음, 편육, 꼬물이만두까지 메뉴가 아주 다양하네요~
저희 동네 양평해장국집은 해장국과 내장탕, 이렇게 딱 두 메뉴만 있거든요. 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맛있게 만들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아이를 데리고 가자니 먹일만한 메뉴가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해요.
반면에 여기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은 메뉴가 다양해서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도 좋네요.
자리에 앉아서 식탁에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키오스크로 편하게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여유롭게 천천히 살펴보며 골라서 주문하고, 식사 도중에 추가할 메뉴나 음료가 있을 때도 쉽게 터치만 하면 되니까요. 직원에게도 손님에게도 모두 편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우리 부부는 양평해장국을 주문하고, 아이는 갈비탕을 시켜줬어요.
갈비탕이 1인 메뉴 중에서는 가장 비싼 메뉴네요.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이 최근에 오픈한 음식점인가 봐요.
가위, 집게, 접시, 숟가락, 젓가락이 모두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새것들이더군요.
식기들이 반짝반짝 광이 나니까 기분이 좋네요~
밑반찬으로는 열무김치와 깍두기가 나왔어요. 국밥에 잘 어울리는 반찬이죠.
저는 국밥을 먹을 때 반찬을 잘 안 먹는 편인데, 남편이 김치가 맛있었는지 몇 번을 가져다 먹더라고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식탁 옆 벽에 붙어 있는 '맛있게 먹는 법'을 살펴봤어요~
테이블마다 고추절임과 들깨가루, 고추씨기름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들을 특제 간장소스에 섞어서 콩나물과 내장고기를 찍어 먹으라고 쓰여 있네요. 얼큰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해장국에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파가 듬뿍 얹어진 양평해장국이 나왔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그 밑에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수북이 깔려 있어요.
파와 콩나물에 가려져서 안 보였던 양과 선지가 아래 한가득 있었어요~
워낙 푸짐해서 저는 남편에게 덜어주고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내장으로 만든 음식은 특유의 잡내가 날 수 있잖아요. 저는 비위도 약하고, 냄새에 특히 민감해서 혹시라도 잡내가 난다면 참고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여기 해장국에서는 그런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국물까지 싹 비웠답니다.
선지도 탱글탱글하고, 쫄깃하고 고소한 양을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맛있게 먹은 갈비탕인데요. 사진 상으로는 안에 고기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지만, 고기를 모두 꺼내서 뼈를 빼내고 고기만 접시에 담았는데 아이 혼자 다 먹지도 못 할 양이더라고요.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도 진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몸보신하는 느낌이었어요~
춘천 주민이시거나 아니면 저희처럼 춘천에 놀러 가시는 분들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청결하고, 메뉴도 다양하고, 푸짐하고, 맛도 좋은 춘천 맛집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일품양평해장국 춘천퇴계점
강원 춘천시 안마산로 128 1층 108호
(퇴계동 523-23)
033-252-8666
매일 09:3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