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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기도박물관] 아이와 함께, 부모님 모시고 가볼만한곳 & 근처 맛집

by 나우그래피_여행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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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잎도 없이 황량한 추운 겨울, 너무 뜨거운 여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는 아무래도 실내 놀거리를 찾아다니게 되죠. 저도 친정 부모님이 가까이 사시다 보니 주말이면 아이 데리고 부모님과 함께 어디 갈 만한 곳 없나 검색을 많이 해요.

얼마 전에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박람회에 다녀왔어요.

2025.02.14 - [분류 전체보기] - [수원 컨벤션센터] 우수중소기업 & 농수산물 박람회 후기


박람회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계획에는 없었던 경기도박물관 관람을 하게 되었어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멀지도 않고, 관람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아서 점심 먹기 전에 가볍게 둘러보기 좋겠더라고요.

경기도박물관 관람 후 점심을 먹은 근처 식당도 마음에 쏙 들어서 소개해 드릴게요~ Follow me~!

 

 

 

경기도 박물관 관람 후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저희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뒤편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마침 딱 한자리가 비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차들이 계속 들어오지만  여기는 협소하다 보니 자리가 전혀 없더라고요.

경기도박물관 앞에 넓은 유료 주차장(시간당 1,000원 / 이후 10분당 200원)이 있어요. 사실 저희는 첫 방문이라 큰 메인 주차장이 있는 줄 모르고 이쪽으로 바로 들어왔다가, 주차하고 박물관으로 걸어가는 중에 유료주차장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답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서 저 알록달록한 건물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저 건물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에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앞 넓은 마당에는 폭신한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요.
경기도박물관은 한산한 편이었는데 어린이박물관은 주말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오셔서 줄을 서 계시더라고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우리는 그 옆에 나란히 붙어 있는 경기도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바닥은 물론이고 계단까지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요. 밟는 느낌이 부드럽고 폭신하면서도, 잔디의 길이가 길어서 밟을 때마다 발이 옆으로 살짝 밀려나는 게 재밌는 느낌이 들었어요.

 

 

경기도박물관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북이 보이네요. 호기심 대마왕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죠~
뚜구두구두구두구 한바탕 신나게 두드려줍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건물 앞 야외마당에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었어요. 장모와 사위가 투호 대결도 해보고, 누가 제기차기를 더 많이 하나 시합도 하고,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굴렁쇠를 배워보는 등 뜻밖의 전통놀이 덕에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이제 경기도박물관에 입장해 볼까요? 1996년에 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있으며, 전시실은 지상 1층과 2층입니다. 야외전시장에도 고인돌, 물레방아, 연자방아, 우물, 팔각정, 장승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어요.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일입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중앙홀에 놓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곳은 뮤지엄숍이었어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이 비추고 있는 공모 당선작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주방용품과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 품목도 다양하고 디자인이 예쁘고 특별한 것이 많았답니다. 뮤지엄숍에 있는 상품들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에서도 판매 중이네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1층에는 방금 보신 뮤지엄숍이 있고, 실감영상실과 선사·고대실, 기획전시실, 기증실, 뮤지엄아트홀이 있고, 2층에는 고려·조선실과 근현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인상적이었던 것만 몇 장 찍고 눈에 많이 담고 왔어요.
전시물이 상당히 많고, 깨끗하고 쾌적해서 너무 좋았어요.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어명으로 그려졌다고 전해지는 조선 후기 유학자 허전의 초상화로 만든 포토존이 있어요. 옆에 놓인 치포관을 머리에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치포관도 전시품인 줄 알고 그냥 사진을 찍었는데, 직접 써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치포관까지 쓰고 다시 찍었답니다. 너무 귀엽네요~ㅋㅋㅋ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박물관의 분위기가 아늑한 조명에 의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소중한 국보와 유물, 문화유산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경기도박물관의 품격을 보여주는 듯했어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게다가 더 놀라웠던 것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설명글뿐만 아니라 옷 등 물건의 모양까지도 만져보고 형태를 알 수 있도록 제작해 놨더라고요. 전시물 해설 스크린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 해설도 볼 수 있어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불편함을 만드는 장벽을 없앤다는 의미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전시라고 합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일부 전시물은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고 질감을 느껴볼 수 있어요. 생각보다 예리하고 날카로웠던 돌도끼의 촉감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는 게 확실히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구석기인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해 놓은 선사·고대실이에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되어 있어서 도구가 발전되는 모습을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어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고개를 올려다봐야 될 만큼 엄청난 양의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문중 또는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들이라고 하네요. 옆으로 누워있거나 모양이 독특한 토기도 있었어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보존이 아주 우수한 모란 무늬의 청자,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녹슨 갑옷이에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관심 없는 전시물은 빠르게 휙 지나가는 꼬맹이... ㅋㅋㅋ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7단계의 도자기 제작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글로 보여주고 있어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다리 쩍 벌리고 서서 터치스크린을 직접 조작하며 적극적으로 관람하는 아들. ^^
옆 건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줄을 서서 입장하던데, 경기도박물관은 주말인데도 이렇게 한산하네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설명까지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친정 아빠예요. 기력 좋으실 때 여기저기 많이 모시고 다녀야겠어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조선 19세기 전반의 경기도 지도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나라의 중심'답게 한양과 경기를 향해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도로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쓰여있어요. 그 옛날에 이런 상세한 지도를 그렸다는 게 대단하고 신기하네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서랍이 있길래 혹시나 하고 당겨봤는데, 그 안에 설명이 쓰여 있었어요. 어떤 서랍에서는 모니터가 나오기도 하고,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꾸며놨더라고요. 다소 지루하고 딱딱한 전시물일 수 있지만 이런 요소로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경기도박물관

 

실감영상실에서는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라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영상을 보면 왜 이리 어지럽고 멀미가 나는지 오래 있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현종이 백헌 이경석에게 내린 의자와 지팡이입니다. 조선시대에는 1품 이상의 뛰어난 관리가 나이 70이 넘었는데도 국가의 일로 관직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 공경의 의미로 의자와 지팡이를 내리고 잔치를 열어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옹관과 인골이에요. 신장 165cm 내외인 죽산지역에 거주했던 63세 전후의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유골이라고 해요. 
석곽 안에 옹관을 넣고, 그 안에 화장 후 추려 담은 유골을 넣어 땅에 묻었다고 하네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전시관 곳곳에 가습기가 있어서 관람객은 건조하지 않게 호흡할 수 있고, 반면에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는 진열장 안에는 제습기를 두어 전시품의 보존 상태를 관리하고 있었어요.

 

 

경기도박물관

 

고려·조선실 입구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화가인 강세황 님의 초상화가 AI로 제작되어 설명도 해주시고, "자, 김치~" 하며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네요. ㅋㅋ 재미있게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도박물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496 )
031-288-5300

 

 

경기도 박물관 근처 맛집

 

마지막으로, 경기도박물관 근처 맛집 소개해 드릴까 해요.
아들이 아이답지 않게 순댓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검색도 없이 근처를 돌다가 들어가게 된 곳인데, 잡내 하나 없이 구수하고 맛있더라고요. 건더기도 푸짐해서 양이 정말 많았어요.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어서 추천합니다.

옛날경성순대국 보라민속촌점이에요.
경기도박물관에서 큰 도로를 따라 민속촌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시면 되는데, 차로 6~8분 정도 소요될 것 같아요.
주차는 식당 앞에 무료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어요.
뜨끈한 순댓국 좋아하시면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옛날경성순대국 보라민속촌점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보라1로 10번길 6-6 1층 101호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573-4 )
0507-1376-5564
매일 06: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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