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경기밀리언쇼 우수중소기업 & 농수산물 박람회에 다녀왔어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위치한 수원 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된 국제회의 및 전시 전문 시설이에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우수중소기업 & 농수산물 박람회는 2025년 2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개최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종료가 되었어요. 그러나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는 각종 전시회, 박람회를 비롯해 베이비페어나 교육전 등이 자주 개최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일정을 확인하시고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공예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류의 박람회가 있을 때 구경하러 가곤 했는데, 이번 박람회는 친정엄마가 TV를 보시다가 관심을 보이셔서 부모님 모시고 가보게 되었어요.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했던 박람회 후기 시작합니다.
주차를 하고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B홀에 도착했어요. 현장에서 등록카드를 작성한 후 안내데스크에 제출하고 입장을 하면 됩니다. 저희는 5 식구가 갔는데, 아이 빼고 성인 4명이 모두 등록카드를 작성했더니 대표로 1명만 제출하면 되더라고요.
참관객 등록카드에는 이런 정보를 적게 되어 있는데, 연락처 기입과 개인정보 이용 동의란이 찝찝했던 남편은 연락처를 사실대로 적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ㅋㅋ 요새 워낙 개인정보 유출이 만연해서 스팸 전화도 하루에 몇 통씩 오니 민감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안내데스크에 등록 카드를 제출하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Hall 2로 입장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방문객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지 못했어요.
들어서는 순간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박람회 종료 하루 전 날이면서 주말이라 더 방문객이 몰렸던 것 같아요. 게다가 입구 쪽에 농수산물 먹거리 시식이 몰려 있어서 초입이 더 붐볐어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한산해지더라고요.
온갖 팔도 특산물과 지역 농수산물로 만든 먹거리들이 가득하고, 하나하나 다 시식해 볼 수 있어요. 금액도 같이 쓰여있으면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엄청 북적이는 와중에 일일이 다 물어봐야 하는 게 좀 불편하고 아쉽더라고요.
각종 건어물과 과일로 만든 젤리, 건강식품, 고기, 떡 등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열대과일맛 칩인데 알록달록하니 예쁘기도 하고, 바삭하면서 은은하게 상큼해서 맛있었어요. 이 외에도 많이 맛보고 구경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진에 다 담지는 못 했네요.
두부면인데 엄청 쫄깃쫄깃해서 놀랐어요. 두부로 어떻게 이런 쫄깃한 식감을 낼 수 있는 거죠? 정말 신기했어요. 두부면은 밀가루 소화가 어려우신 분들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곡물로 만든 바삭한 뻥튀기도 냠냠~ 어린아이들한테는 흥미 없는 체험일 수도 있는데, 시식 맛보는 재미로 잘 따라다니는 우리 아들... ^^ 나중에는 하다 하다 새우젓과 조개젓까지 먹어보더라고요. ㅋㅋㅋ
우수 중소기업들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어요. 다이아몬드 숫돌에 칼과 가위를 갈아서 종이에 갖다 대니 닿기만 했는데도 종이가 슥슥 잘리는 거예요. 그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결국 저희 엄마도 다이아몬드 숫돌을 구매하셨어요. ㅋㅋ 칼갈이는 집에 두면 유용하게 쓰이니 잘 사신 것 같아요.
그리고 발바닥이 편안한 기능성 깔창도 부모님 각각 하나씩 사셨는데 남편도 사주려고 했더니 사이즈가 없어서 못 샀네요.
이 외에도 의료기기, 생활용품, 낚시용품, 공예품, 가방, 신발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어요.
게다가 테이블, 소파 등 가구까지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남자아이 키우는 집에서 패브릭 소파는 그저 로망일 뿐이라 눈요기만 실컷 하고 왔답니다.
돌침대를 만져보니 뜨끈뜨끈했어요. 개인적으로 딱딱한 돌침대는 선호하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온돌방처럼 뜨끈뜨끈해서 좋아하시겠다 싶었어요. 안마의자나 반신욕 기계 부스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도 하셨어요.
넓은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슬슬 출출해지죠. 맛있는 냄새가 나서 가보니 호떡과 어묵을 팔고 있었어요. 저희는 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갈 거라서 사 먹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사고 계셨어요.
호떡, 어묵 판매대 바로 앞에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입장료도 없는 무료 박람회에서 구경도 실컷 하고, 필요한 물건도 사고, 오랜만에 북적북적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받고 돌아가는 것 같네요.
박람회장에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조형물이 있길래 보니 수원 컨벤션센터 미니어처더라고요. 외관을 제대로 못 보고 주차장으로 진입해서 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미니어처로 구경하게 되었네요. 모니터를 터치하면 미니어처에 조명도 들어와서 아이가 재밌어하네요.
주차 요금은 10분마다 500원이며, 최초 1시간에 3000원, 2시간 6000원, 3시간 9000원이고, 1일 최대 10000원입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박람회가 있으면 또 방문해야겠어요.
수원컨벤션센터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855-2 )
031-303-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