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청와대 관람 포스팅을 올렸었죠. 오늘은 그날의 뒷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2025.07.06 - [분류 전체보기] - 청와대 관람 후기 (예약 / 준비물 / 주차팁)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미리 예약해 놓은 유람선을 타기 위해 여의도로 이동했어요.
그전에 우선 점심부터 먹을 거예요. 청와대 근처에도 유명한 맛집들이 있긴 하지만 종로 쪽은 주차가 여의치 않고, 3대가 다 만족할 만한 메뉴는 뷔페가 딱이다 싶어서 애슐리퀸즈 여의도한강공원점으로 가기로 했어요.
이 식당의 주차장이 곧 여의도 유람선 주차장이기도 해서 여의도 유람선을 타러 가시는 분들이 이 애슐리퀸즈를 많이 이용하시더라고요~
애슐리퀸즈 여의도한강공원점
점심을 먹고 바로 유람선을 탈 건데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차로 이동하는 중에 폭우가 쏟아져서 걱정이 많았어요.
유람선은 예약 취소해도 당일이라 환불도 안되고, 탑승을 강행하더라도 유람선 실내에만 있어야 할 텐데 싶어서 심란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서 주차를 하고 내릴 때쯤 되자 보슬비로 바뀌었어요~
점심 먹는 동안 비가 그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애슐리퀸즈 여의도한강공원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여의도 이랜드크루즈 유람선 터미널은 1터미널과 2터미널 이렇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어요.
애슐리퀸즈 여의도한강공원점은 2터미널에 있으며, 우리가 탈 유람선 또한 2터미널에서 탈 거예요.
잠깐! 주차 팁 확인하세요~
● 애슐리퀸즈, 유람선 이용객 모두 여의도 한강공원 1주차장이용
● 1주차장에 진입하여 원효대교 아래까지 쭉 직진하세요.
● 유람선 이용객은 승선신고서에 차량번호를 적어주시면 종일 무료 (1주차장만 무료 / 이랜드크루즈 주차장 포함)
● 애슐리퀸즈만 이용할 경우 주차 키오스크 등록 시 3시간 무료, 추가 10분당 500원
(1주차장만 무료 / 이랜드크루즈 주차장 포함)
여의도한강공원 1주차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85)
1터미널 앞에 포토존이 있길래 비가 추적추적 오는 와중에 후딱 찍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포토존이 세븐틴의 멤버 호시의 생일축하 기념 포토존인 것 같더라고요. ㅋㅋ
터미널 자체가 물에 떠 있는 건물이라서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요~
건물이 물에 떠 있다 보니 우리가 식사하는 중에 유람선 한 대가 출발을 했는데 건물이 미세하게 출렁이더라고요.
남편은 이런 흔들림에 예민한 편인데 서 있다가 순간 어지럽다고 할 정도였어요. 우리 자리가 창가이기도해서 더 그랬을 거예요.
그렇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랍니다. 정말 예민한 사람이 아닌 이상 잘 느끼지 못할 정도니까요.
입구에 놓인 대형 꽃 트리가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애슐리퀸즈 매장으로 들어왔어요. 1층은 손님 대기실이면서 무인으로 결제하는 곳이라 직원이 없었어요.
우리는 평일 런치를 이용할 거예요. 평일 런치 이용시간은 OPEN ~ 17:00입니다. 런치 시간이 상당히 여유롭네요.
만석일 경우에는 2시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결제 영수증 상단에 지정 좌석이 표기되어 있는데, 혹시 다른 자리를 원할 경우 직원에게 얘기하면 여유 자리가 있을 시 변경도 가능하다고 해요~
우리는 창가 자리를 원했는데, 마침 유람선이 딱 보이는 창가 자리로 배정되어 기분이 좋았어요. ^^
애슐리퀸즈 당일 영수증 지참 시 이크루즈 일반운항(한강투어/선셋/달빛뮤직/별빛) 10% 할인 혜택이 있지만, 우리는 유람선을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았어요. 당일 현장 구매 시에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이용가격 안내
구분 | 평일런치 | 평일디너 | 주말 · 공휴일 |
성인 (중학생~성인) |
19,900 | 25,900 | 29,900 |
초등학생 (입학 기준) |
12,900 | 15,900 | 15,900 |
미취학 아동 (36개월 이상~취학전) |
7,900 | 7,900 | 7,900 |
* 연령 확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며, 생일 전 날까지 적용됩니다.
추가 주문 메뉴
뉴욕 스톤 스테이크 | 15,900 |
무제한 생맥주 | 4,900 |
* 샐러드바 주문 필수이며 주류는 성인 인증 후 주문 및 이용 가능합니다.
웨이팅이 있을 시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대기할 수 있어요.
우리는 월요일 점심이라서 바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손님이 많은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애슐리퀸즈 어플에서 대기현황을 확인하고 미리 대기를 걸어둘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우리가 간 6월의 애슐리퀸즈는 치즈 시즌이었어요~
샛노란 색의 체다치즈 퐁듀가 치즈 러버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네요. ㅋㅋ
홀은 넓고 깨끗했는데 아무래도 물에 떠 있는 건물의 특수성 때문인지 천정의 높이가 꽤 낮아 보였어요.
첫 번째 사진은 우리 자리가 아닌 옆 테이블 창밖 모습인데, 63빌딩이 딱 보이길래 찍어봤어요. ^^
평일 런치가격 2만원으로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다 즐길 수 있으니, 다른 식당에 가서 한 가지 메뉴 먹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남편과 아이, 부모님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
다음 일정인 유람선을 타러 어디론가 또 이동을 할 필요가 없다 보니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여의도 이랜드크루즈 유람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출항 시간 30분 전에 매표소를 가기 위해 일어났어요.
유람선 티켓을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했어도 매표소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거든요~
예약자도 탑승 전 매표소에 필수로 방문하여 승선신고서 작성 및 신분증 확인 후 승선권으로 교환하셔야 합니다.
이랜드 크루즈 매표소는 터미널 밖으로 나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1터미널과 2터미널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요.
점심을 먹는 동안 비도 딱 그쳤지 뭐예요~ 유람선 즐겁게 타라고 하늘이 도와주네요. ^^
대표로 한 명이 승선신고서(탑승객 전원 기재)를 작성하고, 탑승객 전원 신분증을 확인합니다.
신분증 미 확인 시 유람선 탑승이 불가합니다. 만약 신분증이 없을 시 주민등록등본(사진도 가능)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미성년자는 탑승 보호자 신분증으로 확인을 대체합니다.
그럼 이렇게 실물티켓(승선권)을 받아요~ 유람선에 탑승할 때 제시하면 됩니다.
우리가 이용한 크루즈 프로그램은 가장 첫 번째에 있는 한강투어 크루즈예요.
대인권이 19,900원이고, 소인권이 18,900원인데, 네이버 예약을 하면 1,000원씩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어요~
한강투어 크루즈 운항시간은 총 40분이며, 운항코스는 터미널에서 출항하여 밤섬과 당산철교를 지나 회항 후, 국회의사당과 파크원을 보고 터미널로 입항합니다. 그 코스 안에서 서울의 랜드마크인 63스퀘어, N서울타워, 노들섬 등도 관람할 수 있어요.
해설 방송도 나오기 때문에 단 시간에 서울 구경 제대로 하실 수 있답니다~
야경과 뷔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크루즈도 있어요~
우왕~ 난 이런 거 언제 해보나~ㅋㅋㅋ
아름다운 한강 야경과 불꽃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 뮤직 크루즈~!
매주 금요일만 운항을 하는군요.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아요~^^
승선권을 받고 2터미널 1층으로 돌아왔어요.
이곳이 탑승을 기다리는 대기실이에요. 유람선은 탑승 시간 10분 전부터 탑승이 가능해요~
한쪽에 CU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어요.
터미널 입구 밖에 있던 대형 빗썸 트리 축소판이 여기에도 있네요~^^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 찍으면서 놀기~ㅋ
드디어 탑승하라는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승선권을 보여주고 문 밖으로 나갔어요.
우리를 태워줄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네요~
유람선에 올라서자마자 보인 전자 키보드와 마이크~!
라이브 공연도 하는구나 싶어 설레기 시작했어요~^^
1층 좌석이에요. 유람선을 탔는데 답답하게 1층 실내에 앉아있을 수는 없죠? ㅋㅋ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배 끝까지 걸어갑니다.
화장실이 있는데 40분의 짧은 운항이라 이용하지는 않았어요.
유람선의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구경이라도 해볼걸 그랬나 봐요. ㅋㅋ
이크루즈 포토존에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승무원 옷과 모자가 걸려 있었어요~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어린이 직업체험관 같은 곳에 견학을 가서도 이런 복장을 해 볼 수는 있지만, 진짜 배를 타고 옷까지 갖춰 입는 거랑은 느낌부터 다르잖아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옷과 모자를 골라서 입어보고 있어요~
바로 옆에는 구명조끼 착용법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네요.
출발 전에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층 갑판 위로 올라왔어요. 1등으로 올라왔더니 아직 출항 시간 전이고 탑승객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귀여워~♡ ㅋㅋㅋ 승무원 제복이 아마 여성용과 남성용으로 구분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남성용은 너무 커서 여성용으로 입혔는데도 크긴 크네요~ 하핫...
오~ 울 엄마 멋있다~!!! 햇빛을 받으면 선글라스로 변하는 자외선 차단 안경이라 제복과 잘 어울려서 더 멋있더라고요.
재미있게 승무원 체험을 하고 다시 제자리에 잘 걸어두면 됩니다. ^^
힘차게 한강을 가르는 여의도 이랜드크루즈 유람선~!
2층 갑판에는 이렇게 구명조끼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어서 의자 대용으로 쓰이더라고요.
탑승객 인원은 붐비지도 않고 적당했어요~
2층에도 작게나마 실내가 있어요. 잠깐 들어가 봤는데 에어컨이 빵빵해서 썰렁하더라고요.
날씨가 흐려서 해가 뜨겁지도 않고, 강바람이 꽤 시원해서 실내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바람에 난리가 난 머리카락~! 메두사인 줄...ㅋㅋㅋ
탑승객의 반 이상이 외국인이어서 마치 외국에서 유람선을 타는 기분이었어요. ^^
우리가 갈매기들한테 먹이 주면서 재밌어하는 모습을 외국인들도 함께 보면서 즐기시더라고요~
갈매기가 먹이를 낚아채갈 때는 환호성도 질러주시고, 한 외국인 할머니께서는 카메라로 촬영도 하셨어요.
그분들도 한국 여행의 추억을 남기시는 거니까 전혀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즐거운 추억이 되셨기를... ^^
유람선이 지나갈 때 보이는 서울의 몇몇 랜드마크에 대한 해설 방송을 들으며 40분간 운항해요.
왼쪽에 쌍둥이 빌딩도 보이고~
63빌딩 옆으로도 지나가요~
바다에만 갈매기가 있을까요? 아니죠~ 한강에도 갈매기가 아주 많답니다.
먹이 주는 것을 알아서 엄청난 수의 갈매기들이 유람선을 쫓아와요~
갈매기 먹이로 새우깡 많이 줘보셨죠? 저도 새우깡 한 봉지 사다가 갈매기한테 많이 던져주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건 금지라고 합니다. 새우깡을 먹은 갈매기는 설사를 하는 등 아프기 때문이라고 해요.
대신, 유람선 안에 있는 매점에서 갈매기 먹이로 멸치를 팔고 있어요.
종이봉투 한 봉지에 3,000원인데 많은 양은 아니더라고요. 몇 번 던져주면 없을 것 같아서 우리는 집에서 가져갔어요~
후기를 찾아보니 집에서 가져가도 된다고 하길래 큰 다시멸치를 한 봉지 챙겨갔답니다.
유람선 안에서 파는 멸치가 아닌데도 이렇게 주는 족족 다 잘 받아먹더라고요~ㅋㅋ
손 끝에 멸치를 잡고 팔을 쭉 뻗고 있으면 날면서도 정확하게 멸치만 탁 채가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우리 아들은 손가락 물릴까 봐 무서운지 멸치를 들고 있지는 못하고 하늘 위로 휙 던져줬어요. 그 역시도 잘 캐치해서 받아먹는답니다. ^^
애슐리퀸즈에서 식사할 때 우리 자리가 바로 유람선이 보이는 창가 쪽이어서 선착장에 있는 파란색 지붕 위에 갈매기가 많이 앉아있었어요. 그때는 바다 갈매기에 비해 체구가 많이 작다고 느꼈는데, 날개를 쫙 펴고 손을 향해 날아들 때 보니 결코 작지 않더라고요~
멸치를 낚아챌 때의 힘도 손가락을 타고 고스란히 느껴져서 사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기도 해요. ㅋㅋㅋ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갈매기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담아봤으니 함께 경험해 보실까요? ^^
멸치가 다 떨어지고 그 뒤로 바람과 한강 풍경을 만끽하며 앉아 있었는데 감미로운 노랫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탑승할 때 봤던 1층 무대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하시는구나'라고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내려가봤더니 예쁜 여자분께서 직접 연주를 하며 노래하고 계셨어요~
대부분 2층 갑판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객석은 거의 텅 빈 무대였지만 정성을 다 해 부르시더라고요.
외국인 서너 분이 앉아서 감상하고 계시길래 저도 아들이랑 같이 맨 앞자리에 앉아 노래를 들었어요.
여의도 이랜드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한강의 모습과 갈매기들의 우아한 날갯짓, 그리고 라이브 공연까지 영상을 보시면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성 가득한 추억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