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신도시에는 고깃집이 정말 많아요.
여기저기 참 많이 다녀봤는데 이번에 다녀온 왕돌판삼겹살 전문점이 만족스러워서 포스팅해 봅니다.
저는 불만족스러우면 아얘 글을 쓰지 않거든요. 새로 가 본 곳이라서 포스팅할 생각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먹었는데 만약 맛이나 서비스 또는 위생이 전반적으로 다 별로다 싶으면 사진도 모두 지우고 포스팅을 포기해요. 칭찬이나 추천글에 어떠한 작은 아쉬움이 있어서 언급하는 정도면 모를까, 굳이 안 좋은 글을 온라인상에 올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청북 고기 맛집 왕돌판 생삼겹살 전문점 내돈내산 후기 시작합니다.
청북 왕돌판삼겹살 전문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맞은편 골드테라스 건물 2층에 있어요.
아무래도 2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1층에 있는 식당에 비해 손님 유입이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미 맛을 본 단골손님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겠죠? 저희처럼요~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하고, 주차는 지하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른 손님들이 식사하고 계셔서 전체를 찍지는 않았지만 매장이 상당히 크고,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서 쾌적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어요. 아무리 맛집이어도 자리가 좁고 북적북적하면 정신이 없어서 꺼려지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 가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갈 경우에는 더욱더 분위기까지 신경을 쓰게 되네요.
창가에 이렇게 예쁜 포토존이 있어요~ 풍성한 벚꽃나무 아래 아이보다도 덩치가 큰 인형들이 앉아서 반기니 꼬마 손님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집에도 저만한 인형 있으면 좋겠다는 아들... 아휴~ 저 인형 친구는 여기서만 만나는 걸로 하자. ^^;;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맨 위에 쓰여 있는 한판 메뉴를 주문했어요.
삼겹살, 오겹살 600g + 계란찜 + 된장찌개 + 모둠버섯 = 48,000원
그리고 먹다가 부족해서 삼겹살을 더 추가하고, 볶음밥도 먹고, 물냉면과 김치말이국수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네요.
콩가루, 핑크솔트, 와사비가 담긴 개인 소스 접시예요. 고기쌈에 코끝 찡한 와사비를 넣어 먹으면 정말 별미죠~ 느끼함이 사라져서 고기가 마냥 들어가요.
쌈채소, 명이나물 장아찌, 양파 장아찌, 목이버섯 장아찌, 파채무침, 쌈장, 생마늘이 세팅되었어요.
리필은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목이버섯의 꼬돌꼬돌한 식감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장아찌로 만든 건 처음 먹어봤어요. 새콤달콤해서 맛있더라고요.
상호명처럼 돌판이 압도적으로 크죠?
사장님께서 달궈진 왕돌판 위에 돼지비계를 올려 기름칠부터 해주셨어요.
그리고 버섯, 도라지, 묵은지, 고사리, 콩나물을 나란히 깔아주시네요. 고소한 고기 기름에 달달 볶아져서 정말 맛있어요~
이건 셀프바에 없는 것 같아요. 리필 요청하면 더 갖다 주십니다.
우리가 주문한 한판 메뉴를 보면 모둠버섯이 쓰여 있는데 새송이 버섯 한 가지만 주셨길래 혹시 모둠버섯이 누락된 건가 싶어서 여쭤봤더니, 하필 이날 다른 버섯의 상태가 좀 안 좋아서 내놓지 않았다고 하시네요. 대신 새송이 버섯을 추가로 더 주셨어요.
퍽퍽 살 싫어하는 저한테는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딱 좋은 삼겹살이네요.
뜨겁게 달궈진 왕돌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마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돌판이라서 고기가 금방 익고, 빨리 식지 않아서 좋아요.
오겹살의 껍데기 부분도 질기지 않고 쫀득쫀득한 게 정말 맛있었어요.
추가로 더 시킨 삼겹살도 돌판이 계속 달궈져 있으니까 온도를 다시 올릴 필요 없이 바로 잘 익더라고요.
고기가 맛있게 익어갈 즈음에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나왔어요. 왕돌판이 워낙에 크니까 이 모든 것이 돌판 위에 다 올라가네요. 뚝배기를 달궈진 돌판 위에 올려놓은 채 먹을 수 있어서 식지 않는 게 정말 좋았어요.
어느 고깃집에 갔을 때는 된장찌개가 정말 흉내만 낸 멀건 된장국 같았는데, 여기는 건더기도 많고 구수하니 진국이더라고요. 두부도 부들부들하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언제 봐도 신기한 폭탄 계란찜~! 왜 집에서는 이런 모양이 안 나올까요? 게다가 푸딩처럼 부드럽기까지... 비주얼도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고기도 맛있지만, 밑반찬도 많고 고기 기름에 볶아진 각종 나물과 묵은지, 구수한 된장찌개, 계란찜까지 다양하게 먹으니까 질리지가 않아요~
배가 터질 듯 부르지만 삼겹살 돌판에 볶음밥은 국룰이죠? 구운 고기 다 먹지 말고 약간 남겨서 잘게 썰어 넣으면 더 맛있어요. 사장님이 날계란 두 개 톡톡 깨서 넣어주시니 남편이 갑자기 주걱을 들고 입모양을 만들어놨네요. 왠지 무서운 볶음밥이 되었어요. ㅋㅋ
너무 배가 불러서 도저히 안 들어갈 것 같다가도 이렇게 볶아놓으면 숟가락이 안 갈 수가 없어요. 여럿이 한 숟갈씩 떠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볶음밥~!
고기 뿌시고, 볶음밥 뿌시고, 마지막은 개운하게 물냉면과 김치말이국수로 마무리~!
저는 배가 너무 불러서 국물 맛만 조금 봤는데 개인적으로 김치말이국수가 더 맛있었어요. 둘 다 탄산이 가득해서 청량하고 시원한 게 고기 먹고 입가심하기 딱 좋아요.
넓은 매장만큼이나 넓은 돌판이 인상적인 왕돌판 삼겹살 전문점에서 배둘레도 넉넉하게 넓히고 왔습니다. 하핫~
왕돌판삼겹살전문점
경기 평택시 청북읍 안청로 336 202호
( 경기 평택시 청북읍 옥길리 1158-1 )
031-684-1833
월~금 16:00~22:00
토요일 15:00~22: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