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의왕 백운호수 맛집]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 식물원 있는 한정식집

by 나우그래피_여행 2025. 2. 27.
반응형

지지난주 일요일 점심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의왕 백운호수에 있는 한정식집 백운재에 다녀왔어요.
주말 점심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예약은 6인 이상부터만 받는다고 하네요. 저희는 5인이라서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대기할 각오를 하고 갔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오후 7시 50분입니다. 명절 외에는 정기휴무가 없습니다.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한옥 스타일의 외관이 운치 있고 멋지더라고요. 유기농 쌈밥집 자연담은밥상 백운재의 이름과 어울리는 건물이었어요.
단독 건물에다가 터가 넓어서 식당의 넓은 앞마당과 옆마당이 모두 주차장이고, 주차 관리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 주차 자리 없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건물 바깥 한켠에는 장독이 가득하네요. 메뉴판 뒤에 있는 설명글에서 봤는데, 된장을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구어 5년 이상 숙성시킨다고 해요. 이 장독들 안에 된장이 들어있나 봐요. 맛집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죠?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역시나 주말 점심이다 보니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모니터에 전화번호와 입장인원을 입력해서 대기 등록을 합니다. 그럼 카톡으로 대기번호와 입장순서, 예상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백운재 한정식집의 장점 중 하나가 화원으로 꾸며놓은 별채에서 대기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는 5명이다 보니 6인 식탁이 비거나, 아니면 4인 식탁이 비더라도 의자 하나를 갖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자리만 받을 수 있어서 대기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카운터에 계신 직원분이 이렇게 설명을 하시며 많이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아마 4인 이하였다면 더 빨리 입장할 수 있었을 텐데, 40분 정도 대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별채 식물원에서 대기를 하다 보니 40분이 금방 지나갔을 정도로 지루하지 않았어요.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거나, 차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면 아마도 다른 식당에 갔을지도 몰라요. 대기를 할 수도 있고, 식사 후에 음료도 마실 수 있는 식물원을 꾸며 놨다는 게 백운재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대기를 걸어놓고 바로 옆 식물원으로 들어갔어요. 식물원 운영시간은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전 11시부터 시작하지만, 마감시간은 30분 빠른 오후 8시 30분이네요. 추운 겨울에도 이곳에서 대기하면 따뜻하고 좋을 것 같아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푸릇푸릇한 식물이 가득한 온실이네요~  2층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요.
손님들이 대기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은 식당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식물원으로 꾸며놓은 곳은 처음 가봤어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가운데는 작은 연못이 있고, 커다란 잉어가 헤엄치고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그네 형태의 흔들의자 2개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이 때는 못 앉았는데, 나중에 자리가 나자 아이가 얼른 뛰어가서 앉아보더라고요. 호기심 많은 아들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죠. ㅋㅋ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2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보며 찍어봤어요. 초록빛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눈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어느새 2층에 올라가서 사진 찍어달라고 "엄마~"를 부르고 있네요. ^^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산타 곰돌이와도 사진 한방 찍어주고, 그네도 타면서 놀다 보니 드디어 입장하라는 알림이 오더라고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에서는 식후에 음료를 서비스로 받을 수 있어요. 다만, 식전에는 구입을 해야 한답니다.
서비스 음료의 종류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핫 아메리카노, 아이스 매실차, 핫 매실차, 대추차가 있어요.
주문한 밥상 수만큼 무료로 제공해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백운재는 1인 1 주문을 원칙으로 하며, 10세 이상은 성인과 동일하게 주문해야 되고, 10세 이하는 추가메뉴 주문이 가능합니다.

한정식 메뉴는 제육 담은 밥상, 소불고기 담은 밥상, 통 황태찜 담은 밥상, 오리 바베큐 담은 밥상, 떡갈비 담은 밥상 등 총 5가지가 있어요. 곁들임 메뉴로 미나리전이 있고, 추가 메뉴로는 제육구이, 간장새우, 소 불고기, 통 황태찜, 오리바베큐, 떡갈비가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성인 1인분 양을 다 먹지 못하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나이가 올해 11세가 되었기 때문에 밥상 5개를 주문하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직원분께서 그러지 말고 밥상은 4개만 주문해도 되니 추가메뉴에서 하나 골라도 된다고 먼저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실제로 밥상 4개에 단품 1개 추가한 것만으로도 양이 엄청 많아서 겨우 다 먹었는데, 밥상 5개를 주문했으면 많이 남을 뻔했어요. 돈벌이 장사 마인드가 아닌 배려심이 느껴져서 감사하더라고요.

그리하여 제육 담은 밥상 2인분과 소불고기 담은 밥상 2인, 제육구이 1개를 추가했어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인공조미료, 인공감미료,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가장 자연스러운 맛, 건강한 밥상이라니 기대가 되네요.
모듬쌈은 이창식 농부님이 정성으로 가꾸어낸 유기농 쌈채소이며, 된장 또한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구어 5년 이상 숙성시킨 된장이래요.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황태찜은 이번에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다음번에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김치도 역시 태백고랭지 배추와 국내산 고춧가루 및 양념으로 만들어 믿을만합니다.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밑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아요. 하나하나 다 맛깔스럽고 건강한 맛이에요. 미역국은 우리 아이가 세 그릇이나 먹었답니다.
추가메뉴에도 있던 저 간장새우는 짜지도 않고 어찌나 쫀득 탱글 맛있던지 정말 밥도둑이었어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밑반찬 리필은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반찬은 물론이고, 잡채도 무한리필,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잡채 옆 보온밥솥에 있는 밥도 무한리필이에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상추, 겨자채, 케일, 뉴그린, 치커리, 청경채 등 쌈채소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각 쌈채소의 이름과 영양소, 효능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좋더라고요. 유기농 야채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맛집이에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야채의 상태도 아주 좋아요. 무른 곳 없이 신선하고 빳빳하네요~
저는 아삭한 케일과 입맛을 돋워주는 매콤하고 쌉싸름한 겨자채가 참 좋더라고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먹음직스럽게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6인 자리가 만석이라 5인이 4인 식탁을 쓰려니까 아무래도 좀 비좁긴 하더라고요.
야채를 올려놓을 공간이 안 나와서 저렇게 반찬 위에다 올려놨네요. ^^;;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미나리 전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서비스로 주셨어요~ 정말 너무 친절하시더라고요. 감동~
바삭바삭하고 향긋해서 별미 중에 별미예요. 다음에는 아얘 주문 목록에 넣으려고요. ^^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갓 지은 가마솥밥은 한 솥이 2인분이에요. 고슬고슬한 쌀밥을 개인 그릇에 덜어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어놓으면 구수한 누룽밥과 숭늉이 만들어져요. 식사를 마치고 뜨끈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면 속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소 불고기 2인분과 제육 2인분,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제육 1인분이에요.
싱싱한 파채가 가득 올라가서 식감도 좋고 알싸한 게 고기와 아주 잘 어울려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제육볶음 위에는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가 뿌려져 있어요. 과자 같으면서도 마늘의 향이 풍겨서 자꾸만 손이 가네요.
제육 양념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매콤하고 감칠맛 돌아서 아주 맛있었어요. 쌈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완전 취향저격이더라고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매운걸 못 먹는 아이를 위해 주문한 소불고기예요. 소불고기도 담백하니 맛있긴 한데 빨간 양념의 제육볶음과 함께 먹다 보니 아무래도 소불고기가 싱겁게 느껴지더라고요. 인공조미료, 인공감미료,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맛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둘 다 맛있긴 했지만 어른들의 젓가락은 좀 더 맛이 진한 제육볶음으로 몰렸답니다. 아이는 소불고기 맛있다며 한 움큼씩 집어 먹으며 밥 한 그릇 뚝딱 했어요. 제육도 소불고기도 육질이 연해서 먹기 편했어요.

한정식치고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은 편인데, 맛도 구성도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네요.
대기시간 40분이 아깝지 않은 식사였어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식당 안 입구 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냄새 없이 아주 깨끗했어요~ 세면대도 백운재와 잘 어울리는군요.

 

 

자연담은밥상-백운재
자연담은밥상 백운재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음료 5잔을 준비해 주신다며 고르라고 하시네요.
원래는 주문한 밥상 수만큼 제공이라서 밥상 4개에 추가 1개를 주문한 저희는 4잔만 제공되거든요. 4잔만 받아서 아이랑 나눠먹을 생각이었는데 인원수만큼 주신다고 해서 또 한 번 친절에 감동받았어요.

아이스커피 2잔, 핫커피 1잔, 아이스 매실차 2잔을 받아 들고 다시 식물원으로 들어가서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졌답니다.
식물원이 있는 의왕 백운호수 맛집 자연담은밥상 백운재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가도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