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계란꽃으로 불리는 귀여운 샤스타데이지꽃 속에 파묻혀서 너무나 행복하고 꿈같았던 카페 방문 후기 가져왔어요~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카페 지새울은 8000평의 대지에 봄에는 청보리와 데이지밭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백일홍 꽃밭으로 변신하는 정말 아름다운 전원카페예요.
특히 하얗게 넘실대는 샤스타데이지로 유명한 카페 명소인데, 제가 다녀온 5월 23일이 가장 예쁘게 만발했을 때라고 하네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서둘러 다녀오세요. 6월 초까지는 예쁜 사진 찍으실 수 있을 거예요.
카페 지새울
충남 아산시 도고면 온천대로 595번길 90
(충남 아산시 도고면 와산리 320-2)
0507-1344-5643
연중무휴
매일 10:30 ~ 20:00
[ 가는 길 주의사항 ]
카페 지새울까지 네비를 찍고 가다 보면 큰길에서 좁은 외길로 들어서요.
한참을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네비는 오른쪽 길을 안내하지만 카페 이정표 팻말은 왼쪽 길을 가리키고 있어요.
고민하지 마시고, 이정표 따라서 왼쪽 길로 가시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외길이기 때문에 마주치게 되면 후진을 할 수밖에 없어서 위험해요. 그래서 카페 측에서 입차와 출차 길을 구분해 놓은 것 같더라고요.
저희도 출차할 때 오른쪽 길로 들어오는 차와 마주치는 바람에 좀 더 뒤가 가까운 저희가 후진해서 빼주느라 애 좀 먹었거든요.
원활한 통행을 위해서 이정표대로 왼쪽 길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주차장 ]
건물 바로 옆에 메인 주차장이 있고, 이 주차장 만차 시 제2 주차장에 주차하실 수 있어요.
저희는 평일 오픈런 했더니 주차 공간이 여유 있었어요.
루프탑이 있는 건물이 본관이고,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별관이에요.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별관은 비어있었어요~
길고 낮은 단층짜리 건물의 카페 지새울~!
'지새울'이라는 이름도 참 예쁜데, 영어 로고도 아주 멋스럽죠?
대지가 8,000평이라고 하더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더라고요.
시골 한가운데 위치해서 주변에 큰 건물도 없고, 탁 트인 잔디밭 위에 서서 온통 초록빛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너무 상쾌했어요~
앞마당에 야외 테이블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금방 다 차더라고요.
날씨가 흐려서 덥지도 않고 바람이 솔솔 불어서 앉아있기 좋은 날이었어요~
정확히 반을 딱 갈라서 왼쪽은 청보리밭, 오른쪽은 샤스타데이지밭이에요.
눈이 정화될 것 같은 초록빛 청보리밭도 예쁘긴 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발길은 꽃밭으로 몰리네요~ㅋㅋ|
줄지어 서 있는 에메랄드그린 나무와 새하얀 데이지꽃밭의 조화가 아름답네요~
꽃밭을 테마로 꾸며서 유명해진 대형 카페들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까지 광활한 꽃밭은 난생처음 봐요~
정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어서 꿈을 꾸는 것 같더라고요.
부분적인 사진만 봐서는 실감이 나지 않으니, 카페 정면을 시작으로 360도 돌면서 전체적인 경관을 영상으로 촬영해 봤어요.
카페 지새울 앞마당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껴보시죠~^^
저는 영상에 불필요한 음성은 음소거시키고 대신 음악을 넣곤 하는데, 지저귀는 새소리가 너무 예뻐서 그대로 올렸어요.
효과음 넣은 것처럼 새소리가 정말 많이 들리더라고요. 눈도 귀도 즐거운 시간이에요~
워낙 넓고 아름다워서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다 그림이에요~♡
아, 참! 처음 도착해서 꽃밭에 들어섰을 때 거름 냄새가 솔솔 나는 거예요~ '꽃이 잘 자라라고 거름을 뿌렸나 보다' 했죠.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원래 샤스타데이지 꽃 냄새가 발냄새 혹은 거름냄새처럼 살짝 고약하다고 하더라고요.
예쁘고 귀여운 모양과는 달리 향은 반전인 꽃이었네요. ㅋㅋㅋ
향기로운 꽃냄새 기대하시면 아니 됩니다~^^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샤스타데이지가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여기가 메인 포토존이에요. 주말에는 줄을 서야만 찍을 수 있다는데, 날씨 잔뜩 흐린 평일에 오픈런해서 갔더니 사람이 없어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네요. 여기는 포토존이기 때문에 취식은 불가합니다.
단체 사진도 찍고~ 독사진도 찍고~
가능하다면 평일에 가셔서 여유롭게 인생샷 건지시길 바랍니다. ^^
꽃밭 초입에 파라솔 포토존이 하나 더 있어요.
이곳에서 꽃밭을 관리하시는 관리자 어르신을 만났는데, 어르신께서 저희 사진을 아주 열정적으로 여러 장 찍어주셨어요.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시면서 여기 서봐라, 이쪽 봐라 주문하시며 여러 배경으로 찍어주신 유쾌하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일부 몰상식한 손님들이 꽃을 밟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꽃대가 다 꺾여 누워있는 것을 보시고 많이 속상해하시더라고요. 윗 사진의 나무 의자 옆에 꽤 넓은 범위가 짓밟혀 있었어요. ㅠㅠ
이 사진을 보면 꽃밭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 따라 걷고 있는 거예요.
정해진 길로만 들어가도 이렇게 충분히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제발 꽃 밟지 말고, 허락된 길로만 다니자고요~ 제발요~!!!
이것이 진정한 꽃받침? ㅋㅋㅋ
찍을 땐 몰랐는데,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 보니 얼굴 아래 꽃받침이... ^^
근데 정말 샤스타데이지는 계란프라이랑 똑 닮았네요. ㅋㅋㅋ
한참을 사진 찍고 놀았으니 이제 카페로 들어가 볼까요?
빵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여기 온 목적은 빵이 아니고 꽃이었으니까.. ^^
크렘드마롱 밤잼을 구매할 수 있어요.
자이언트 튜브 형태가 있고, 좀 더 앙증맞은 사이즈의 쁘띠 기프트 세트가 있네요.
채광이 좋은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예요~
세련되고 밝은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네요.
우드톤의 편안함에 절제된 소품으로 장식하고, 곳곳에 싱그러운 화초를 더해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예요.
출입문 옆에는 야외 산책용 우산들이 꽂혀 있어요.
자외선을 차단하는 용도로 쓰셔도 좋지만, 원색의 알록달록한 우산을 쓰고 개성 넘치는 사진을 찍으셔도 좋답니다.
꽃밭이 흰색이라 예쁜 색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가 더욱 돋보일 거예요~
카페 지새울 메뉴판이에요. 우리는 네 명 모두 시그니처 음료인 '밤을 지새울 라떼'를 주문했어요.
거의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우리들인데, 모두의 생각이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맛봐야겠다로 통일되었네요. ㅋㅋ
카페 앞마당에도 야외 테이블석이 있지만, 본관과 별관 사이에도 이렇게 멋진 야외 공간이 있답니다.
현무암으로 인테리어를 해놔서 마치 제주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에요~
우리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공기도 상쾌하고 바람도 선선하니 참 좋더라고요.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이곳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에요.
서로서로 찍어준 사진들을 단톡방에 공유하기 위해 전송을 눌렀는데 전혀 전송이 안되더라고요.
결국 나중에 실내로 들어가서 재전송했답니다. 참고하세요~
저기 보이는 작은 꼬마의자에 빵과 음료를 놓고 사진을 찍기도 하더라고요.
데이지꽃이 붙어있어서 예쁜 사진 연출이 가능할 것 같아요.
진동벨이 울려서 주문한 음료와 빵을 받아서 야외로 나왔어요.
빵을 골라서 쟁반에 담아 가져가면 따뜻하게 데워서 주신답니다. 롱 소시지 페스츄리의 경우는 잘라서 주셨네요~
롱 소시지 페스츄리와 모카소금빵이에요.
에그타르트와 뺑오쇼콜라, 레몬파운드예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으니 뭔들 안 맛있겠냐마는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어요. ㅋㅋ
맛보길 잘했다고 생각한 카페 지새울의 시그니처 음료 '밤을 지새울 라떼'에요.
밤 라떼에 에스프레소와 밤크림이 올라간 바밤바 맛의 시그니처 라떼라고 하네요.
막걸리 잘 못 마시는 제가 바밤바 막걸리 처음 마셔봤을 때도 홀딱 반했었는데, 바밤바 맛 라떼 역시 취향저격이더라고요.
옆에 꽂혀 있는 스푼으로 밤크림을 먼저 떠먹고, 빨대로 라떼를 마시면 됩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루프탑에 올라가서 전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 돌아왔답니다.
루프탑은 안전상의 이유로 노키즈존이라는 점 참고하시고요~
아이와 함께, 반려견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부모님 모시고 가도 더없이 좋을 아름다운 정원 카페 지새울~!
샤스타데이지가 지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