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왜목마을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파란 동해바다와는 달리 서해바다는 물이 맑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왜목마을과 장고항에 가 보시면 마치 동해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가 파랗고 예뻐서 놀라실 거예요.
여름에는 썰물 때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밀물 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왜목마을~!
겨울 바다를 찾아 떠나는 겨울여행지로도 정말 아름다운 해변이에요.
초입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저희는 우선 점심부터 해결하려고 식당 앞 도로변에 주차를 했어요.
해수욕장 도로변을 따라 횟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도로변은 식당 손님들의 차들로 인해 거의 꽉 차 있어서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그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어요. 점심이라 간단하게 바지락 칼국수와 회덮밥, 멍게덮밥을 먹고 해변 산책을 했어요~
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지리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솟아 있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동해안처럼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왜목마을 석문산 정상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장관이라고 하네요.
일출일몰 시간 확인하러 가기 |
해돋이 해넘이 명소 왜목마을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은빛의 해상조형물 '새빛왜목'이에요.
왜목마을 오작교로부터 130m 앞 해안가에 조성된 '새빛왜목' 조형물은 가로 9.5m, 너비 6.6m, 높이 30m 규모로, 국내 해상조형물 중 가장 유명한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조형물(8.5m)보다 무려 3.5배가량 높다고 해요.
왜목마을의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야간에는 조형물 위쪽에 설치된 LED 조명이 빛을 내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고 해요. 겨울 밤바다의 빛나는 '새빛왜목'도 궁금해지네요. 정말 예쁠 것 같아요.
모래사장에 설치되어 있는 날개 조형물에 앉아서 새빛왜목 조형물과 각도를 잘 맞추면 이런 재미있는 사진 연출이 가능해요. 원근감을 활용해서 머리와 날개를 결합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새를 만들어내는 깨알 재미를 느껴보세요~
왜목마을 해수욕장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도리 844-4
해식동굴이 유명한 장고항
왜목마을 근처에 또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검색해 보니 해식동굴이 유명한 장고항이 있더라고요.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위치한 장고항은 왜목마을에서 차를 타고 6분 정도만 이동하면 가볼 수 있어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2리 바닷가에 있는 장고항은 썰물 때 바지락 잡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실치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서 매년 3~4월에는 실치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3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가 실치의 계절인데, 실치회와 실치무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무료 주차장이 넓고 한적해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가셔도 될 것 같아요.
경치가 너무 멋있어서 감탄했어요~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수많은 배들, 늘어놓은 그물들까지. 어촌의 풍경이 새롭고 기분을 들뜨게 하더라고요. 간혹 항구에 가면 썩은 생선의 안 좋은 비린내가 나는 곳이 있는데, 장고항은 비린내가 많이 나지도 않았어요.
어마어마한 크기의 타이어가 있네요. 선박을 정박할 때 충격을 방지하는 타이어인 것 같아요. 어찌나 크던지 올라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거인국에 놀러 온 꼬마 같네요. ㅋㅋ
멀리 등대가 보이길래 가보기로 했어요. 새파란 바다색을 보면서 계속 동해바다 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파도가 없이 잔잔한 동해바다의 느낌이었어요.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길도 아주 깨끗하고, 다리 밑을 보면 무늬가 다양한 큰 바위들을 정교하게 끼워 맞춰 놓았는데, 테트리스 하듯이 모양 맞춰 하나하나 끼워놓은 것이 감탄스럽더라고요.
등대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올라가 볼 수 있는 등대는 아니었네요. 다른 지역의 등대에서는 등대 안에 있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었거든요. 아쉽지만 등대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어요. 그래도 새빨간 등대 사진이 멋있어서 만족해요. ^^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노적봉(촛대바위) 쪽으로 걸어갔어요. 정말 근사한 곳이에요~
저 멀리 바다에서부터 이 쪽으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요.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 시간은 만조 때라 물이 차 있어서 아래로 내려가보지 못했어요. 간조 때 물이 빠지면 옆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서 작은 해식동굴인 용천 앞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거든요. 동굴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왜목마을에 가신다면 장고항도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밑에 보이는 물은 바닷물이 밀려온 끝지점이라 거품도 있고 쓰레기도 밀려와서 썩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저 뒤로 보이는 나무 데크를 따라 갈수록 물이 점점 계곡물처럼 맑고 깨끗해지더라고요.
나무 데크 끝 부분에 왔어요. 물이 맑아서 바닥의 돌들이 비치는 게 마치 계곡물을 보는 듯해요. 용천굴을 눈앞에 두고도 내려가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답니다. 다음번에는 간조 때를 맞춰서 한번 더 방문해 봐야겠어요.
장고항 물때표 보러 가기 |
장고항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