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지난달 크리스마스 무렵 아이와 함께 친정 부모님도 모시고 겨울나들이 갈만한 곳을 찾아서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대통령기념관도 관람했으니 후기를 끝까지 봐주세요~
국립세종수목원은 65ha 면적의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으로 여러 정부 부처가 위치한 세종정부청사와 인접한 곳에 조성되었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계절 온실을 비롯하여 한국전통정원과 분재원, 청류지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2,834종 172만 본(교목 45,958주 포함)의 식물 관람이 가능합니다.
식집사인 친정엄마가 정말 행복해하셨던 국립세종수목원이에요. 화초 키우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실내 나들이를 찾고 계시다면 따뜻한 식물원이 겨울여행으로 안성맞춤이에요. 부모님도 좋아하셨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재밌는 테마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으로도 아주 좋아요~
주차장의 일부만 찍었는데도 무료 주차장이 이렇게나 넓습니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주차비도 무료인 데다가 수목원 규모도 크고 전시도 알차서 거리만 가까우면 정말 자주 가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차를 하고 매표소까지 약 3분 정도 걸어갑니다. 걸어가다 보면 무인매표소가 나오는데, 저희는 친정 부모님 경로 무료 발권을 위해 매표소에서 직접 티켓을 끊었어요. 입장료 할인이나 무료 발권은 무인매표소에서 불가합니다.
수목원 입구에 도착했어요~ 왼쪽 건물은 식당이고, 오른쪽에 종합안내소와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용시간
하절기(3~10월) : 09:00 ~ 18:00 (입장마감 17:00)
동절기(11~2월) : 09:00 ~ 17:00 (입장마감 16:00)
쉬는 날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1월 1일 / 명절 당일
입장료
개인 :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무료 : 만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기초수급자 등
할인대상자 (입장료 50% 할인) : 지역 주민(세종특별자치시), 다문화가정,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간회원 등
이용가능시설
푸드코트, 전문식당, 카페/베이커리, 편의점 등
주의 사항
반려동물 동반입장 불가 (단,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예외)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전동휠 유아용전동차 등 반입 불가
국립세종수목원의 특별전시온실은 주기적으로 테마가 바뀌는데, 이번 테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이라서 더욱 흥미로워했어요.
'쥐라기 가든 : 식물의 탄생과 진화' 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특별전시온실에서 2024년 10월 19일부터 2025년 5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공룡의 시대에 지구를 지배한 식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수억 년 전 공룡이 살던 지구에는 어떤 식물들이 살고 있었을까요? 공룡보다도 훨씬 오래된 식물들의 진화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세요~
식당이 수목원 출입구 밖에 있어서 입장을 하고 나면 식사를 할 수가 없어요. 사계절전시온실 건물 안에 편의점과 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식당을 이용하실 거라면 입장 전에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매표소 맞은편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곳 1층에는 기프트샵과 푸드코트, 폴바셋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산애들밥상 식당이 있습니다.
우리는 고메이 플레이스라는 푸드코트를 이용했어요. 출입문 밖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고, 안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의자도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였어요.
나주곰탕, 돈목살김치찌개, 뚝배기떡만두국, 돌솥비빔밥, 비빔밥, 육개장터국밥, 불고기비빔밥, 제육비빔밥이 있는 한상 메뉴와 옛날돈까스, 비빔쫄면, 파인애플탕수육, 고구마치즈돈가스, 새우튀김우동, 꼬치어묵우동이 있는 원플레이트 메뉴가 있어요. 공기밥도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
저희는 나주곰탕과 돌솥비빔밥,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곰탕이 약간 짜기는 했지만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맛있었어요.
수목원에 도착해서 다양한 메뉴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김밥이나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단, 아무 데서나 음식 섭취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지정된 피크닉 존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입장권을 제시한 후 출입구를 통과하니 사람들의 발길이 모두 한 곳으로 향합니다.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우리의 목적지 사계절전시온실이 나옵니다.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날씨 따뜻한 계절에 오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것 같았어요~
사실 국립세종수목원은 하루에 다 돌아다니기도 힘들 만큼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지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건물이 사계절전시온실인데 우리는 이 넓은 곳에서 겨우 이곳 한 군데만 관람을 한 거예요. 이 사계절전시온실의 크기만도 축구장 1.5배의 면적인 1ha라고 하니 국립세종수목원 전체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시나요?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 정원들도 둘러보러 꼭 재방문하고 싶어요. 한국전통정원, 분재원, 습지원, 야생화원, 단풍정원, 함양지, 희귀특산식물 전시온실, 민속식물원, 무궁화원, 치산녹화원, 치유정원, 감각정원, 양서류관찰원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스케일이 방대하답니다.
워낙 넓다 보니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없어서 홈페이지에 난이도와 거리, 소요시간을 고려한 추천코스를 안내하고 있어요. 참고하셔서 계획을 짜고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을 사계절 내내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세종특별자치시의 랜드마크가 된 사계절전시온실 건물의 모양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꽃잎을 형상화해서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네요. 각각의 꽃잎이 바로 특별기획전시관과 열대전시온실, 그리고 지중해전시온실이에요.
아무리 추워도 포토존을 놓칠 수는 없죠?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과 귀여운 펭귄, 북극곰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로비
붓꽃 형상의 건물 로비는 중심을 기준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세 가지의 온실을 순서 상관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장과 퇴장도 자유로워서 몇 번이고 다시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겨울이라서 외투가 투박하고 덥잖아요. 특히 열대온실은 덥고 습해서 외투 입고 들어가면 많이 힘드실 거예요. 물품보관함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으니 외투는 꼭 벗어서 보관하고 홀가분하게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로비에는 반려식물 상담실도 있고, 편의점과 카페도 있어요~
'박쥐란의 신비한 비행'이라는 미니 전시관이 있길래 들어가 봤어요. 저도 식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박쥐란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식물을 많이 키워보신 엄마는 박쥐란은 처음 봤다고 하시네요. 박쥐를 닮은 박쥐란을 아주 신기해하며 바라보셨어요~
로비에서는 문화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청량하고 아름다운 새소리처럼 들리네요~
비치되어 있는 산타모자도 쓰고 예쁜 트리 앞에서 한 컷~! 우리 아들 포즈가 아주 요염하구나.ㅋㅋ
우리 친정집 보는 것 같아요. 집 안이 온통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점령당했거든요.
꽃이 피기도 전에 잎의 모양만 보고도 무슨 나무인지 알아맞히시는 엄마가 마냥 신기한 딸내미입니다.
지나다니다 보면 이렇게 공룡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관람을 다 마치고 로비로 돌아왔을 때 이벤트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 4마리 공룡에게 도장을 모두 받아오면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었는데, 다시 공룡들을 찾아다닐 수도 없고 아쉽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12월 21일부터 12월 25일까지만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지금은 아마 다른 이벤트로 변경되었을 거예요.
특별전시온실
첫 번째로 들어간 온실은 크리스마스와 공룡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전시온실이에요.
공룡이 입도 벌리고, 몸을 움직이면서 크게 울부짖기도 해요. 어린 아기들은 실감 나는 공룡의 모습에 놀라 무서워하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공룡이 살던 그 시대의 식물들이 가득해서 공룡시대의 풍경을 간접체험 하는 기분이었어요.
특별전시온실 안에는 공룡 테마에 어울리는 탐험가 모자를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비치해 놨어요.
모자까지 쓰니까 사진이 더욱 근사해지네요~ 나올 때 걸려 있던 자리에 다시 반납하고 나오면 됩니다.
크리스마스 컨셉과 쥐라기 컨셉까지 찍는 재미가 있는 메리사우르스 식물원이에요~
온통 초록초록한 식물들에 취해서 눈 정화도 되는데, 식물의 탄생과 진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관람이었어요.
공룡 똥, 공룡 위석, 공룡 알, 공룡 이빨까지 실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냥 돌덩이처럼 보여서 구분도 못 할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을 발굴한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특별전시온실에 있는 식물들은 화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초들이 많았어요. 엄마가 대부분 키워본 것들이라며 반가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온실 안의 기온도 여느 화원들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특이한 식물도 있어요. 오른쪽 사진의 부채파초는 어찌나 키가 크던지 발 밑에서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는데도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이름처럼 부챗살이 펼쳐진 것처럼 쭉쭉 뻗어있는 줄기가 정말 신기하고 특이한 식물이었어요.
열대온실
두 번째로 들어간 곳은 열대우림의 웅장한 폭포와 식물들로 꾸며서 신비로운 정글의 느낌을 살린 열대온실이에요.
적도 근처의 열대기후는 월평균 기온이 18℃이상인 지역으로, 지구 생물종의 절반이 분포한다고 해요.
이곳은 덥고 습하다고 해서 쾌적한 지중해온실로 마무리하기 위해 열대온실을 두 번째 코스로 선택했어요.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요. 대체적으로 나뭇잎들이 크고 울창해서 압도적인 느낌이에요.
공기도 습기를 가득 머금은 듯 축축하고, 걷다 보니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더워지더라고요.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팻말 옆 돌 위를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식충 식물들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숨어있어서 찾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은 아이들도 무척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죠. 저도 끈끈이주걱을 키워봤는데 예쁜 꽃이 피는 반전 매력의 식물이랍니다.
연못과 폭포도 있고, 어른 팔뚝보다도 굵은 몸통의 비단잉어가 살고 있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과 아빠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느 순간 두 분이 사라지셨는데, 알고 보니 너무 더워서 빠른 걸음으로 휙 둘러보고는 퇴장하셨다고 해요. ㅋㅋ
엄마와 저와 아들은 끝까지 여유롭게 관람하며 즐겼답니다.
열대온실은 신기하고 재밌는 식물들이 많았어요.
바나나의 색이 초록색이나 노란색이 아닌 붉은빛이 돌아서 특이한데, 줄기 끝에 달린 것이 꽃인가 봐요.
맨 위에 있는 빨간 강아지풀같이 생긴 것은 여우꼬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 합니다. 맨 아래 동그란 빨간 식물도 그렇고, 여우꼬리 식물도 그렇고 색이 너무 예뻐서 황홀했어요.
가운데 솔방울 같은 것은 벌집생강이래요. 인테리어 식물로도 키우지만, 약과 향신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호리병 모양의 병야자도 정말 독특하죠? 열대온실에는 처음 보는 특이한 식물이 많아서 너무 재밌었어요.
울창한 정글 한가운데에 들어온 것 같아요. 눈의 피로가 사라지고, 공기가 상쾌해지는 기분이에요~
지중해온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지중해온실에 왔어요. 예쁜 꽃트리가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왔거든요. ^^
그리고 지중해온실에만 전망대가 있어서 뭔가 세 가지 온실 중에서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덥고 습했던 열대온실에 먼저 들어갔다 나와서 상당히 쾌적한 느낌이에요.
나무들의 잎 또한 잔잔해서 열대온실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이것이 바로 꼭 찍고 싶었던 꽃으로 장식된 트리 포토존이에요~
붉은 트리와 주변의 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예쁘네요.
인물 좋고, 배경 좋고~! 액자에 걸어놓고 싶은 사진이 탄생했어요.
크리스마스 꽃으로 알려진 포인세티아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어요.
빨간색이 꽃이 아닌 잎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아들입니다. ㅋㅋㅋ
어린 왕자 소설에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바오밥나무도 있고, 열대온실에서 봤던 병야자보다 더 몸매가 관능적인 케이바 물병나무도 있어요. ㅋㅋ 세상에는 정말 특이하고 신비로운 것들이 많은 것 같네요.
굉장히 크고 동그란 금호선인장과 생김새만큼이나 이름도 복잡한 에우포르비아 락테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나가는 키다리 선인장들이 있어요. 그중 가장 특이했던 덕구리란은 줄기 밑동이 술병처럼 동그랗게 부푼 모양인데 그곳에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다고 해요.
지중해온실을 모두 돌아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 봤어요. 막상 올라가 보니 너무 좁고, 전망도 별로여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는데, 외부가 아닌 지중해온실 쪽을 바라보고 오히려 감탄하며 한참 봤던 것 같아요. 가운데 붉은 트리를 중심으로 지중해온실이 공중에서 한눈에 들어오니까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국립세종수목원
세종 수목원로 136
(세종 세종동 114-480)
044-251-0001
그렇게 국립세종수목원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조망안내판을 보던 남편이 갑자기 "여기 가보자~!"라고 소리치는 거예요. 대통령기록관이 바로 인근에 있더라고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면서, 여기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 몰랐다고 이 참에 들렀다 가자고 하네요.
차로 3분 거리이고, 입장료도 없으니 수목원 오신 분들 저희처럼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제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돼서 남편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밖에 없기 때문에 따로 포스팅하기는 곤란하고, 여기에 살짝 소개하고 끝낼까 합니다.
세종 대통령기록관
대통령 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의 여러 가지 기록물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임기 동안 생산한 문서들과 여러 사진,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세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들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대통령이 받은 선물들은 1981년에 제정된 '공직자 윤리법'에 의거하여 일정 이상 금액의 선물을 받으면 국가가 소유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전의 대통령들의 물품도 일부 전시되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국가의 관리 대상이 아니었지만 해당 대통령 가족들의 기증으로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해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의 대통령을 겪어왔던 분들이 시라서 젊은 우리보다 더 관심 있게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 코스였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공항처럼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어요.
대통령의 의전 차량 앞에서 최적의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바닥에 발바닥 표시가 되어 있어요.
이 차량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노태우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실제 탑승하셨던 캐딜락 리무진입니다.
방탄, 긴급 산소 공급, 화생방 방어 등의 기능을 갖춘 차량으로 무게가 무려 4톤이나 나간다고 하네요.
전시관 3층에는 집무실, 접견실, 춘추관 등 주요 공간을 실제처럼 그대로 재현해 놔서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놨어요. 꼬마 대통령이 탄생했네요. ^^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인 춘추관이에요. 왜 이렇게 다들 진지한 거죠? ㅋㅋㅋㅋㅋ
관람객이 많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었어요.
접견실의 뒷 배경이 상당히 화려하네요. 접견 공식 포즈인 악수도 해 봤어요. ^^
여기에서도 포즈가 예사롭지 않은 꼬마 대통령입니다. ^^
대통령 집무실이에요. 꼬마 대통령님~! 의자가 편안하신가요? ^^
이곳은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재임 중에 생산한 주요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에요.
초상화는 청와대 세종실에 걸려 있는 원본 그림을 복제한 것이라고 해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재임 순서대로 관람하시면 됩니다.
관리자분께서 갑자기 저희 가족을 불러 모으시더니 엄청 열정적으로 가족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셨어요. ^^ 덕분에 오늘 가족여행 중 유일한 가족사진을 남기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지하 1층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대통령이 되어 보는 어린이 체험관이 있어요.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이 날 관람객이 많지는 않아서 현장에서 접수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대통령 취임 우표도 만들어 봤어요. 완성한 사진을 전송하면 벽면에 이렇게 우리가 만든 취임 우표가 나타나더라고요.
이 외에도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많은 전시물들을 관람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세요~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세종 다솜로 250
(세종 어진동 614)
044-211-2000
화~일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무료 / 주차비 무료